보면서 생각한 것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년이 누군지 알아? 빨간 머리 앤이랑 빨간 망토 차차야. 우리 빨간 머리 하나도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살게 해줄까 오빠가?
기어이 여는구나? 상자를.
10화는 진짜 잘만들었다.
진짜 내스타일 아닌데 김은숙 스타일의 극이다
12화의 교회 마약신은 별로 내 스타일 아니긴 한데 꽤나 공들인 게 보였다
그리고,
증거? 엄청나지 부분은 미쳤다.
아니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건 당연한건데
왜 더글로리만 유독
보면서, 와... 연기좆된다 라는 생각이 드는거지?
아니 다른 좋은 영화 볼때는 이런거 생각도 안나던데
왜지?
아 진짜
지가 하고 싶은 연애를 지 작품에서하네
진짜 존나 열받는다
와 진짜 개빡친다
와 진짜 들린다
꼬우면 니들도 이런 작품 만들어 ^^ 하는게 보인다
아 화난다.
엄마는 이제 자랑스럽지 않아
진짜 열받는 대산데, 어쩌겠어, 이게 김은숙인데
전체적으로 정말 미친 수준의 작품이었지만
마지막에 악당들 죽이는게 쌉억지네
근데, 그걸 아마 작가도 알고 있을거야
애초에, 이 작품은 처음부터 억지였으니까
그러니까, 이왕 억지를 할거면 시원하고 가장 통쾌하게 저지른거지
진짜 개열받는다
진짜
그 많은 캐릭터들을 전부 연결하고
그 많던 복선들을 전부 회수하고
두 캐릭터가 대면했을때의 분위기, 배경, 음악이 전부 개성있고
그래 뭐, 연출은 그렇다 치더라도
스토리적으로,
작가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난 이렇게 복잡한 캐릭터들, 복잡한 관계들
다 하나하나 개성있고, 자유자재로, 버려지는 캐릭터, 무의미한 캐릭터 하나 없이
다 다룰 줄 알아
니들은 못하지? 이런거
라고
참 많이들 운다, 이 드라마는
참 많이들 화낸다, 이 드라마는
참 많이들 웃는다, 이 드라마는
전체적인 감상
김은숙이 왜 드라마의 제왕인가.
나는 이 작품을 보고 알았다.
많은 말이 필요 없다
그냥 미친놈이다, 김은숙은.
진짜 내 맘에는 안드는데,
그래서 더더욱 인정하고, 배우고, 탐구하고 싶다.
김은숙이라는 작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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