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저장고/게임

전체적인 감상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 스타일의 공포를 좋아한다. 대놓고 무서운 괴물이 튀어나오거나, 무서운 분위기의 어두운 무대를 설정하지 않더라도 평범한 일상이, 약간의 위화감이 쌓여가면서 뒤틀려가는 느낌. 그게 참 오싹하고 좋다. 8번출구, 이 게임은 그 위화감에 초점을 맞춘 아주 짧은 작품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게임을 공포게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무섭진 않지만 일반적인 지하철 통로가 계속해서 루프된다는 점, 사소하지만 뚜렷한 이변이 스리슬쩍 생겨난다는 점 그런 사소한 오싹함이 마치 과자를 먹는 듯한 소소한 쾌감을 주었다. 컨셉도 재미있고, 이변도 재미있는, 아주 달콤한 간식을 먹는 듯한 게임이었다.
감상에 앞서 부, 명예,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것들이 모두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주인공은 죄책감과 절망감에 물든 채, 미쳐버린 스스로의 정신 세계 속에서 그저 무언가의 '완벽'한 그림을 완성하는 데 끝없이 집착하게 되며 재료를 찾아 집안을 방황한다. from 나무위키. 좋은 점 1. 신선한 연출 계속해서 집의 구조가 변화한다는 컨셉을, 그저 방문을 여닫는 게 아니라 시점의 이동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걸 보여준다는 게 신선하고, 신기하고, 재밌다. 이 게임의 메인 컨셉이자, 단점이 많은 이 게임을 쓰레기통에 처박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아주 유니크한 요소였다. 2. 나름 괜찮은 무대 서양식 저택이라는 무대는 아주 흔해 빠졌지만, 화가라는 주인공의 특성이나, 정신 질환과 같은 요소를 적극 이용해서 ..
플레이하기에 앞서 나는 개인적으로 공포라는 감정을 좋아한다. 그래서 공포 영화나, 무서운 이야기, 괴담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하지만 점프 스퀘어, 흔히 말하는 갑툭튀나 괴물이 쫓아오는 아오오니, 몬스트럼 같은 연출은 싫어한다. 그건 너무 심장만 아프다. 내가 좋아하는 공포는 심리적인 공포 평범한 일상이, 조금씩, 조금씩 뒤틀려가면서 생겨나는 위화감, 오싹함 그런 공포를 좋아한다. 나폴리탄 괴담이나, 한때 유행했던 두근두근 문예부와 같은 느낌 말이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공포 게임은 심리적 공포보다는, 직접적으로 놀래키는 데에 초점을 두는 게 많다. 그리고, 놀래키는 연출이 약간 정형화가 되어있다. 기괴하거나 소름끼치는 장소에서 요상한 퍼즐을 풀게 시키거나 어둡고 으스스한 장소에서 개미 똥구멍만큼 비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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