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으로
깔끔하고 아기자기함이 주는 아름다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대신 퀄리티는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움직임이 엄청 부드럽고 배경도 엄청 예뻐서 애니메이션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내용적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주는 위로의 메세지.
사람에 치이고, 해야할 것들에 치이며,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귀여운 포켓몬과 느긋한 리조트에서의 휴양,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집에 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 맥주 한캔과 과자를 먹으며 쇼파에서 넷플릭스를 보는게 낙인 사람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고, 그것 아주 훌륭히 완수했다.
물론, 위로라고 해 봤자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못하는 '들었을때 잠깐 기분만 좋아지는' 말들이지만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잠깐 기분 좋은 말 한마디를 듣기 어려운 요즘 사회에서
귀여운 포켓몬들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해주니까 얼마나 좋아 아주.
나의 생각
귀여운 건 역시 짱이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세 가지 요소인 3B(Baby, Beast, Beauty)의 교집합에 포켓몬이 있는 것 같다.
생김새는 짐승같기도 하면서, 아기같이 어수룩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귀엽고 예쁘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포켓몬에 열광하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포켓몬의 매력에 빠지는 게 아닐까.
이 작품은 지친 사람들의 힐링, 위로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스톱 모션의 기법에서 클레이와 솜뭉치의 질감이 주는 아기자기함
포켓몬이 주는 귀여움
메시지가 주는 위로
리조트라는 무대가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
모든 요소가 '휴양'을 하기에 너무나도 안성맞춤이었다.
물론 굳이 굳이 더 덧대어 볼 걸 생각해본다면
1. 음악까지 완벽했다면 진짜 너무너무 좋았을 것 같고
2. 여름 휴양이라는 컨셉이니까 공개 시기를 한겨울이 아니라 봄의 끝자락즈음에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정도?
그래도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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