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감상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 스타일의 공포를 좋아한다.
대놓고 무서운 괴물이 튀어나오거나, 무서운 분위기의 어두운 무대를 설정하지 않더라도
평범한 일상이, 약간의 위화감이 쌓여가면서 뒤틀려가는 느낌.
그게 참 오싹하고 좋다.
8번출구, 이 게임은 그 위화감에 초점을 맞춘 아주 짧은 작품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게임을 공포게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무섭진 않지만
일반적인 지하철 통로가 계속해서 루프된다는 점, 사소하지만 뚜렷한 이변이 스리슬쩍 생겨난다는 점
그런 사소한 오싹함이 마치 과자를 먹는 듯한 소소한 쾌감을 주었다.
컨셉도 재미있고, 이변도 재미있는, 아주 달콤한 간식을 먹는 듯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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