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봤냐면
여러 나라의 드라마를 보려고 하던 도중, 일본 드라마에 대해 알아봤더니
일본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의 전설적인 작품이 있다더라 하길래 '그럼 당장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봤다.
일단 내 취향은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의 특징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캐릭터가 다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악당도 매력이 있어야 하고,
악당을 마주하더라도 주인공이 빨리 개패줬으면 좋겠다 이마음이 드는 게 아니라
아우...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되었니... 친구로 지낼 순 없니? 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이 한자와 나오키는 진짜 씨발련들이 너무 많다.
은행 윗대가리도, 세무청 개새끼도, 5억 먹고 튄 새끼나 그새끼 밑에서 콩고물 주워먹는 새끼나
그냥 볼때마다 아오 이 씨발련 진짜 죽이고 감옥가고싶네 생각드는 새끼들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장점도 있긴 하지
물론, 동시에 이렇게나 열받는 악당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청률이 대박이 났겠지.
시대적 배경도 그 당시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남자, 여자가 모두 공감할 수 있고
윗대가리가 씹새끼고 서민이 고통받는다는 틀도 고전적이지만 정말 잘 먹히는 틀이고 (요즘엔 좀 다른 것 같지만)
그리고 그 씹새끼를 더더욱 악랄하게 만들면 사람들은 욕하면서도 계속 다음화를 보게 되니까.
근데, 내 취향은 아니야.
나는 욕하면서 이야기에 집중하는 게 잘 안돼
욕하면 걍 스트레스 받아서 보기가 싫어.
그래서 2화 보다가 중간에 하차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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