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시즌이 3이나 있고 50편이 넘는 드라마를,
단 1화만 보고서 그만 본 내가 이 드라마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아니 어떡해, 진짜 너무 내취향이 아닌데
맘에 안들었던 점
재생 버튼을 누르고, 신경쓰였던 부분을 시간 순으로 되짚어보자.
1. 짜치는 연출의 교과서적인 예시 모음집
오프닝 후, 갑자기 뭔 여자가 복도를 걷더니 어느 방에 들어가 옷을 벗는다.
이때, 옷 벗는걸 줌을 잡아서 보여주는데,
왜 옷을 갈아입는걸 천천히 보여주는거지? 야하라고? 와, 몸매보소.. 하라고?
그러더니 갑자기 서양식 가발쓰고 드레스 입은 사람들이 춤을 춘다.
그래, 대충 알 거 같아. 뭐 초 상류층은 지들끼리 춤추며 논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겠지.
근데 가발이고 드레스고 무대고, 솔직히 허접하다. 돈을 쓸거면 제대로 쓰던가.
마지막으로, 추락하는 장면.
눈동자에 비치는 연출이나, 부딫힐때 느려지는 연출이나.
여신상에 딱 떨어지는 연출, 그냥 모든 연출이 조온~나 B급같아서 웃음이 나온다.
그래, 여기까지는 초반이고, 나도 되짚어보니까 더 크게 다가온거지 처음 볼때는 그러려니 했어.
근데 존나 짜증나는건
2. 엑스트라 연기가 씹창났다 그냥
초반 국회의원, 뭔 뚱뚱하고 연습도 안하는 여중생, 제발 연기좀 어떻게 해보자. 화가 나서 죽을거같다.
3. 대사 수준도 같이 씹창났다.
세상 어떤 여자 중학생이 너 거기 안서!!! 이지랄을 하냐.
주먹 꽉 쥐면서, 제대로 내 실력 보여줄거야! 할때 진짜 대본 쓴 작가 목조르러 가고 싶었다.
4. 설득력을 그냥 개나 줘버렸다.
내가 제일 화나고, 꺼버린 장면이다. 부동산 중계 일 하면서 돈 버는 엄마와 딸.
그런데 엄마는 그냥 무작정 아 공부해!! 아공부해!! 밖에 말을 안한다.
그래, 그런 부모 많아. 근데, 이유나 들어보자 해서 들어봤더니,
지금 나처럼 사는게 너무 어려우니까, 넌 공부를 해야한다고 한다.
음, 그래. 너무 가난하고 사는 게 힘들면, 자식 공부를 시켜야한다는 생각에 얽메일 수 있지.
어디, 얼마나 힘들게 사는 지 볼까?
어랍쇼? 이상하다. 집이 꽤 넓어 보이는걸?
그리고, 너 분명 차도 경차 아닌 승용차 타고, 그럴 듯한 옷 입고 고급 집 중계하는 일 하고있지 않니?
이상하다?
심지어 수학학원에 아이를 보내? 이상하다?
진짜 우리 문동은씨가 공장 다니면서 공부하는 장면이 떠오르니까
이 장면이 존나 배불러 터진 새끼들로밖에 안보이네.
5. 좋은놈 씨발놈을 아주 예쁘게 구분지어 놓으셨다.
더 글로리는 좋은놈도 씨발놈도 멋있고 개성 있었는데,
여기는 씨발놈은 뚱뚱하고 못생기고 재수없고 그냥 나쁜 요소는 싹 다 가져다 붙혔네
보면서 씨발씨발 욕하라고 그런거니?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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