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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이야기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갠적으로 볼빨간 사춘기는, 진짜 사춘기 시절 적은 듯한 가사를 쓸 때가 가장 좋다. 지금은 볼 안빨간 그냥 노래잘하는 어른 여자야. 사춘기 아니야. 1. Red Planet Full Album 그냥 전곡 다좋음. 서툴지만, 가사가 참 이쁜, 인디 음악은 이래야 한다라는 교과서같은 앨범이라고 생각함 2. 좋다고 말해 레드 플래닛 엘범의 히든 트랙, 그냥 이것도 말도 안됨 3. 남이 될 수 있을까 아주 좋은 싱글,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해서 약간 이별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디스럽고, 사춘기같은 가사는 남아 있다. 4. 썸 탈거야, 상상 Red Diary page.1 EP중 두 곡 확실히 회사가 들어가서 그런가, 지금부터는 인디음악이 아니다. 그리고 EP의 다른 노래에서는 볼 빨개지는 사춘기가 아니라 슬픈..
게임성 : 1.0/5.0 스토리 : 0.1/5.0 무서움 : 5.0/5.0 진짜 무서움. 이 플롯을 잘만 이용하면 좆되는 공포겜 만들 수 있을거 같다고 생각함. 그리고, 오히려 진짜 존나게 무서우니까, 스토리가 개 씨발 쓰레기라서 오히려 다행일수도 있다는 생각까지도 듬. 그냥 모든 긴장 무서움이 와르르 풀려서, 게임이 끝난 후에 그냥 웃으면서 잘 수가 있음. 공포라는 장르가 컨텐츠를 즐긴 후에도 계속 남아있는가, 아니면 완전히 해소되는가. 그것에 대해서는 뭐가 맞는지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하겠지만.
나는 그 후 며칠 간, 평범한 학생을 연기하며 지금 자신이 존재하는 세계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했다. 그리고 난, 지금 자신이 단순한 타임 슬립을 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세계에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내가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나 사건이 전부 바뀌어버린 세계’ 에 떨어졌다. 먼저, 비트코인과 테슬라와 같은 투자 관련한 정보들은, 기업들의 이름이 전부 내가 원래 살았던 세계과는 바뀌어 있었다. 물론, 가상 화폐나 전기차는 여전히 이 세계에 존재하긴 했지만, 가상 화폐는 어찌 된 일인지 아직 2015년인데도 값이 미친듯이 올라 있었고, 전기차는 개발하는 회사가 너무 많아서 주가가 오른다고 확신할 수 있는 회사를 특정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이 ..
나는 아주 오랜만에 중학교 시절 살았던 아파트로 왔다. 그것도 중학교 2학년의 몸으로. (핸드폰으로 날짜를 확인해서 지금이 2016년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가서 이곳은 더 이상 우리 집이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 아파트는 내가 5살부터 계속 살아왔던, 나에게 ‘집’ 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다. 항상 똑같았던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나는 집으로 들어갔다. 꺼져있는 불, 거실에 가자 창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낮의 햇빛이 안을 따뜻하고게 비추고 있었고, 그 빛은 이 공간이 혼자 있기엔 얼마나 쓸데없이 넓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듯 했다. 집 안은 숨막히게 조용했고, 벽에 걸린 원형 시계의 초침소리가 살며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런 거실을 바라보고 ..
초등학교 때, 나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농구 만화를 본 적이 있었다. 예쁜 농구부의 매니저를 보고 반해 농구부에 들어간 주인공은, 농구를 난생 처음 해보는 데도 불구하고 농구부 주장과의 대결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게 되며 시작되는 전형적인 소년만화스러운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걸 재미있게 본 나는, 바로 다음 주에 학교 방과후 농구교실에 등록했다. 예쁜 매니저, 숨겨진 재능이란 부푼 기대를 안고 들어간 농구 교실은, 바로 첫 수업부터 나를 실망시켰다. 예쁜 누나는 커녕 온통 남자들 뿐인 체육관, 열정의 주장은 커녕 의욕 따윈 없어 보이는 아저씨 선생님. 그리고 처음 만져본 농구공은 튀기는 족족 이상한 곳으로 튕겨 가, 나는 수업 시간 내내 드리블은 커녕 이상한 대로 튀겨서 굴러가는 농구공을 주우러 뛰어 다닐 ..
난 병신이다. 나는 언제나 도망치기만 해 왔다. 내가 정말 갖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 이번에야 말로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던 것들은 몇 번의 실패 후에 내 마음 속에서 사라졌다. 그럴 때 마다 병신같은 나는, 내 자신에게 한심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생각해 보니 나하고는 맞지 않는 일이었다고, 자세히 보니까 이러이러한 단점들이 있다고. 수많은 장점 사이에 있는 작은 단점 하나를 너 이녀석 잘 걸렸다는 마음으로 찾아 내어, 그걸 핑계로 매번 쉽게 포기해 버렸다. 그리고 그걸 반복하다 보니, 나는 스물 다섯이 되어 있었다. 나는 지금 지방에 있는 한 지잡대를 다니고 있다.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일년 전에 휴학을 했고, 군대는 가기 싫어서 계속 미뤘다. 학교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월 수 금 야간 파트를 하면..
1. Sherane a.k.a Master Splinter's Daughter 2. Bitch, Don’t Kill My Vibe 3. Backseat Freestyle 4. The Art Of Peer Pressure 5. Money Trees 6. Poetic Justice 메시지도 듣는것도 그냥 평범, 음 그래 별로? 7. good kid 8. m.A.A.d city 메시지가 참 좋다 And it's safe to say that our next generation maybe can sleep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가 어쩌면 변호사나 의사가 될 With dreams of being a lawyer or doctor 꿈을 꾸면서, 막다른 길에 인질을 잡고 Instead of boy with a cho..
No.001 ~ No.037 (단행본 1권~ 5권 초반) 시작 전 줄거리 고래섬에 사는 소년 곤 프릭스는, 어릴 적 숲에서 여우곰에게 습격당할 뻔할 때 카이토라는 헌터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때 곤은, 죽었다고 생각한 아버지 진이 살아 있고 우수한 헌터로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을 계기로 헌터를 꿈꾸게 된 곤은 헌터 시험을 치르고자 하고, 자신을 키워준 친척인 미토가 내건 조건을 완수하여 고향을 떠나 헌터 시험장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에피소드 요약 곤은 같은 배를 탄 헌터 지망생 크라피카, 레오리오와 행동을 같이하고, 시험 직전에 만난 같은 나이의 소년 키르아와도 친해진다. 4명은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고 협력해나가며 시험을 통과해 나간다. 최종적으로는 곤, 크라피카, 레오리오 3명은 ..
일단은, 시즌이 3이나 있고 50편이 넘는 드라마를, 단 1화만 보고서 그만 본 내가 이 드라마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아니 어떡해, 진짜 너무 내취향이 아닌데 맘에 안들었던 점 재생 버튼을 누르고, 신경쓰였던 부분을 시간 순으로 되짚어보자. 1. 짜치는 연출의 교과서적인 예시 모음집 오프닝 후, 갑자기 뭔 여자가 복도를 걷더니 어느 방에 들어가 옷을 벗는다. 이때, 옷 벗는걸 줌을 잡아서 보여주는데, 왜 옷을 갈아입는걸 천천히 보여주는거지? 야하라고? 와, 몸매보소.. 하라고? 그러더니 갑자기 서양식 가발쓰고 드레스 입은 사람들이 춤을 춘다. 그래, 대충 알 거 같아. 뭐 초 상류층은 지들끼리 춤추며 논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겠지. 근데 가발이고 드레스고 무대고, 솔직히 허접..
강점 1. 돈을 잘 발라서 작화 성우 음악 뭐 하나 잘 뽑혔다. 2. 캐릭터 4명이 각자 개성 넘치고, 디자인도 씹덕 감수성 자극하게 매력적이다. 3. 좀비 재난 + 코미디의 컨셉도 참신한데 그걸 또 잘 살렸다. 4. 그냥 회사가 애니메이션을 잘 만든다. 미친 연출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5. 나름 메시지까지 주려고 한 게 아주아주 보기 좋다. 특히 5번의 강점이 나에게는 엄청나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모든 점에서 완벽한 육각형의 작품을 만드는게 사실상 엄청 어렵고, 솔직히, 이렇게나 다른 요소가 풍부하면 메시지는 없어도 아무도 신경 안 쓸텐데 메시지까지 주려고 한 그 마음가짐이 진짜 너무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 단점(...이라기 보단 굳이 보완할 점을 찾아본다면) 1. 매력적이지 않은 악당 상사도 그..
어쩌다 알았냐면 평소 좋아하는 유튜버가 영상을 올렸길레 봤다. 8번출구를 엄청 재미있게 보기도 했어서 2탄인건가 하고 약간 기대는 했다. 뭐가 문제냐면 가끔씩 그런 경우가 있다. 그 발상을 떠올린 것 자체가 엄청 신기하고 참신해서, 처음 그 사람은 높은 평가를 받지만 그 발상을 나중에 따라하는 사람들에게는 처음 사람 만큼을 해도 같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 마치 콜럼버스가 달걀을 깨뜨려서 세운 걸 보고 나서 나도 달걀 깨뜨려서 세울 수 있어 하는 사람들에게 콜럼버스와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이 딱 그렇다. 8번출구를 오마주했다. 팬게임이다라고는 하지만 아무런 발전도 없고 첨가도 없다. 같은 제작자가 돈 더 벌려고 만든 거면 이해라도 하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었는데 에스컬레..
먼저, 장르에 관해서 나는 이야기를 볼 때 장르라던가 형식을 거의 가리지 않는다. 소설이던, 만화던, 영화 드라마던, 애니메이션이던 다 좋아하고, 남성향 여성향, 요즘 느낌, 예전 느낌 다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브리저튼, 여성향 로맨스 시대극이라는 누가봐도 10대 여자애들 좋아하라고 만든 작품도 기대감을 가지고 볼 수 있었다. 내 취향은 나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좋아하다 못해 집착한다. 이야기를 보면서 머릿속에 왜? 라는 물음표가 생겨나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까지 이야기의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이야기의 핵심 요소이다. 하지만 브리저튼은 일단 처음부터 배경이 1800년도 영국이라고 했으면서 왕비는 아프리카계인지 라틴계고 ..
어쩌다 봤냐면 여러 나라의 드라마를 보려고 하던 도중, 일본 드라마에 대해 알아봤더니 일본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의 전설적인 작품이 있다더라 하길래 '그럼 당장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봤다. 일단 내 취향은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의 특징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캐릭터가 다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악당도 매력이 있어야 하고, 악당을 마주하더라도 주인공이 빨리 개패줬으면 좋겠다 이마음이 드는 게 아니라 아우...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되었니... 친구로 지낼 순 없니? 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이 한자와 나오키는 진짜 씨발련들이 너무 많다. 은행 윗대가리도, 세무청 개새끼도, 5억 먹고 튄 새끼나 그새끼 밑에서 콩고물 주워먹는 새끼나 ..
1. The Middle 더보기 Take a seat Right over there sat on the stairs Stay or leave The cabinets are bare and I'm unaware Of just how we got into this mess Got so aggressive I know we meant all good intentions So pull me closer Why don't you pull me close Why don't you come on over I can't just let you go Oh baby Why don't you just meet me in the middle I'm losing my mind just a little So why don't y..
미학적으로 깔끔하고 아기자기함이 주는 아름다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대신 퀄리티는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움직임이 엄청 부드럽고 배경도 엄청 예뻐서 애니메이션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내용적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주는 위로의 메세지. 사람에 치이고, 해야할 것들에 치이며,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귀여운 포켓몬과 느긋한 리조트에서의 휴양,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집에 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 맥주 한캔과 과자를 먹으며 쇼파에서 넷플릭스를 보는게 낙인 사람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고, 그것 아주 훌륭히 완수했다. 물론, 위로라고 해 봤자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못하는 '들었을때 잠깐 기분만 좋아지는' 말들이지만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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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 스즈메의 문단속 [B] 2.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 3.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A] 4. 엘리맨탈 [애들] 5. 트루먼 쇼 [A] 드라마 1. 더 글로리 [S] 2. 퀸즈 겜빗 [S] 애니 1. 장송의 프리렌 (~14화) 2. 서머타임 렌더 (~20화) 게임 1. 슈퍼 마리오 오딧세이 2.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 (DLC 제외) 3. 러브 샘 4. 레이어스 오브 피어 1 5. 산나비 6. 8번출구 노엔딩 6. 발할라 7.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웹툰(만화)& 웹소설(텍스트) 1. 배우로서 살겠다 2. 재혼 황후 시즌 1, 2 3. 전독시 시즌 1(마왕성) ,2(구원의 마왕) ,3(...) 앨범 1. 스카이민혁 : 해방 2. 지올팍 : 사스콰치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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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